Econom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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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장하준

 

 앞으로 한 동안 정리 할 책은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입니다.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의 경우 접근 자체가 각 장마다 중요하다고 보아 각 장마다 그 내용을 정리하고 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지금 들어갈 장은 2장입니다.

 


 

 

 

2장 핀에서 핀 넘버 까지

- 1776년의 자본주의와 2014년의 자본주의

 

 경제학 저술에 최초 등장한 주인공은 바로 핀이다. 지금 사용하는 신용카드의 핀 넘버가 아닌 옷 핀을 말하는 것이다. 핀을 만드는 과정은 보통 최초의 경제학 서적이라고 잘못 알려진 책,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 등장한다. 애덤 스미스는 부의 증가는 세세한 분업(division of labour)을 통한 생산성의 향상이라고 주장한다. 즉 생산 과정은 더 세부적이고 전문화된 공정으로 분할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는 이 방법이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이유를 세가지 제시했다.

 

 먼저, 한 두 가지 똑 같은 임무를 반복함으로써 노동자들은 그 일을 더 빨리 해낼 수 있다.(연습을 통한 숙련, 그 분야의 장인) 둘째, 하나의 임무를 전문적으로 하게 되면 노동자들은 물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서로 다른 임무들 사이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전환 비용'의 감소, 다른 임무 배제) 마지막으로, 공정을 더 세세히 분할하면 각 공정을 자동화하기가 쉽고, 따라서 인간의 한계를 벗어난 속도를 낼 수도 있다.(기계화, 효율의 극대화)

 

 애덤 스미스는 이 분업의 예시로 핀을 들었다. 핀을 한 사람이 전부 만드는 것 보다. 과정을 세분화하여 분업하면 더 많이 핀을 생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이 변한다.

: 자본 주의의 주체와 제도는 어떻게 바뀌었는가.

 

 애덤 스미스의 시대에서 지금까지 변한 것은 그 때 당시 혁신적이던 분업의 결과, 즉 생산 기술만이 아니다. 경제 활동을 하는 행위자 즉 경제 주체(economic actor)와 생산을 비롯한 기타 경제 행위가 어떻게 조직되는가에 관한 규칙 즉 경제 제도(economic institation) 또한 근복적으로 달라졌다.

 

 애덤 스미스가 상업사회라고 지칭한 당시 영국 경제는 오늘날 자본주의의 모습을 띠고 있었다. 여기서 자본주의(capitalism), 자본주의 경제라는 것은 자급자족적 영농(subsistence farming) 처럼 자기 자신이 소비하기 위해서나 봉건 사회의 귀족 또는 사회주의의 중앙 계획 당국 같은 정치적 권위를 지닌 존재가 명령하는 대로 따라야 하는 정치적 의무 때문이 아니라, 이윤을 내기 위해 생산이 조직되는 경제가 자본주의 경제이다. 여기서 이윤(profit)은 시장에서 무엇을 팔아서 번 것(매출 수입이라고도 하고, 단순히 수입{revenue} 이라고도 한다.)에서 그것을 생산하는 데 들어간 모든 비용(cost)을 뺀 것이다. 자본주의는 자본재(capital goods)를 소유한 사람들, 즉 자본가들에 의해 움직인다. 자본재는 생산 수단(means of production)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생산 과정에 들어가는 내구재를 말한다. 또 우리는 일상적으로 사업 등에 투자한 돈은 '자본'이라고 부른다.

     ->이를 금융 자본 혹은 화폐 자본이라 한다.

 자본가는 생산 수단을 직접 소유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생산 수단을 가진 기업의 주식(share)을 보유하는 간접적 소유 형태가 더 흔하다. 주식을 보유한다는 것은 그 기업전체 가치 중 주식 지분만큼은 소유한다는 의미이다. 자본가들은 생산 수단을 작동할 사람을 고용하는데 이 사람들은 임금 노동자(wage labourer) 혹은 단순히 노동자라고 부른다. 자본가들은 재화와 서비스를 파는 시장(market)에서 생산한 것을 팔아 이윤을 낸다.

    -> 애덤 스미스는 시장에서 재화와 서비스를 파는 사람들 사이에 경쟁(competition)이 벌어지면 이윤을 쫒는 생산자들이 가능한 한 가장 낮은 비용으로 물건을 생산할 것이므로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런 기본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애덤 스미스 시대의 자본주의와 현대의 자본 주의는 차이가 크다. 자본주의의 핵심적 성격이 현실에 적용되는 형태가 엄청나게 달라졌기 때문이다.

 


 

 

자본가들이 다르다.

  애덤 스미스 시절에는 대개 자본가 한 명의 단독으로 혹은 서로 아는 소수의 자본가들이 소유하고 운영했다. 이와 달리 현대의 공장은 대부분 '비자연인', 즉 기업이 소유하고 운영한다. 기업은 법적인 의미에서만 '사람'이다. 그리고 기업의 주식을 사서 부분 소유권을 가지게 된 수많은 개인들의 것이다. 그런다고 소액주주가 대주주와 같다는 것은 아니다. 또 소유권과 경영은 거의 분리되어 있다. 현대의 대규모 기업은 소유주들이 대부분 유한 책임(limited liability)을 진다. 자신의 투자한 돈에 한해 손해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애덤 스미스 시대에는 무한 책임 이였다. 실패해 손실이 발생하면 감옥까지 갔으니 말이다. 그리고 애덤 스미스는 유한 책임 원칙을 '다른 사람의 돈'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그 때와 지금이 규모가 다르고 구조에 따른 관리가 달라 차이가 발생하기에 어느 것이 옳다고 할 수는 없다.

 


 

노동자들도 다르다.

  애덤 스미스 시절 대부분 귀족 지구(landlord)의 땅을 빌리는 소작인(tenant)나 소규모 자급농이었다. 그리고 가장 큰 노동자의 차이는 그 당시에는 노예 노동력과 아동 노동력이 존재 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정치적 결정에 따라 사라졌지만 그 때는 엄연히 경제의 한 축이였다. 합법적인 노예도 아동 노동도 없는 지금은 성인 노동 인구의 10%는 자영업자(self-employed)이고 15~25%가 정부기관에서 일하며 나머지는 임금 노동자들이다.

 


 

시장이 달라졌다.

  당시의 시장 규모는 커봐야 극 소수의 상품인 노예, 비단 등의 상품을 제외하고는 한 나라 정도 였다. 이 시장에서는 수많은 소규모 기업들이 활동하면서 현대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완전 경쟁(perfect competition)의 상태였다. 반면 지금은 대기업이 시장을 지배하고 독점(monopoly)와 과점(oligopoly), 즉 독과점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기업들은 또 수요 독점(monopsony)을 하거나 수요 과점(oligopsony)의 위치를 점하기도 한다. 경제학자들이 시장 지배력(market power)를 가지게 된 것이다. 독점 기업은 가격 제한을 임의적으로 하여 이윤을 추구할 수 있으며 과점 기업들도 카르텔로 이윤 극대화를 추구할 수 있다. 이에 대부분 나라는 독점금지법(anti-trust law)라고 부르는 경쟁법(competition law)을 제정해서 반 경쟁적 행위(anti-competitive begaviour)를 금지하고 있다.

 


 

돈과 금융 시스템 또한 달라졌다.

  지금은 중앙 은행(central bank)로 각 나라의 하나의 은행이 화폐를 발행하지만 애덤 스미스 시대는 대부분 은행, 상인이 화폐를 발행했다. 하지만 이런 화폐는 현대적 의미의 화폐는 아니였다. 그나마 금 본위제(gold standard)로 형태를 가졌지만 지폐와 금의 태환성(convertibility) 때문에 각 중앙은행은 굉장히 많은 양의 금을 보유해야만 했다. 이 금 본위제는 우리가 잘 아는 아이작 뉴턴이 처음 도입했다. 화폐와 은행업무(banking)을 별개의 문제라 화폐(지폐) 보다 은행업무 발전이 더 느렸다. 주식 시장(stock market)을 애덤 스미스 시대에도 있었지만 소수 였고 지금의 의미와 달랐으며 국채(government bond)는 영국, 프랑스 등 소수만 존재했다. 거기에 회사채(corporate bond)도 영국에서 조차 발달하지 않은 상태였다. 오늘 날은 금융 산업이 고도로 발달했고 이 시스템의 지탱으로 중앙 은행이 있고 이런 중앙 은행은 최종 대부자(lender of last resort)역할을 한다. 지금은 많은 규정과 규칙의 존재하며 고도로 발달된 금융 시장에 의해 규제가 어렵고 그에 따라 아직까지 우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위력을 느끼고 있다.

 


 

변화하는 실제 세상과 경제 이론들

  앞에 본거와 같이 애덤 스미스 시대와 현대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애덤 스미스의 기본 원칙 중 일부는 아직 유효할지 모르지만 극히 일반적인 수준일 뿐이다. 어떤 경제 이론이 아무리 위대해도 그것은 특정 시간과 공간에서만 유효하기에 경제 이론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장, 산업, 국가의 성격을 규정하는 지식이 필요하다. case by case 개별적으로 각 분야에 적용되는 이론이 다르고 그 적용에 여러 전제들이 필요하며 전제가 불확실하거나 잘못되면 예측이 어긋나고 이론 적용에 힘이 든다. 한마디로 이론을 적용하기란 어렵고 각 분야, 단계 별로 다르기에 여러 이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혼합 적용 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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